홈쇼핑, 이젠 홈쇼핑 아닌 '모바일쇼핑'?

입력 2015-08-14 08:30   수정 2015-08-14 09:34


홈쇼핑 3사의 모바일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채널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체 홈쇼핑 판매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3사는 취급고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 모바일에서만 1조139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3사 전체 취급고 4조8832억원의 2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9%보다 8.4%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2년 전인 2013년 상반기 홈쇼핑 3사의 모바일 취급고는 2148억원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1개사 실적 보다 적은 액수다.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홈쇼핑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올 상반기 모바일 판매는 66% 늘어난 반면 전체 취급고는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TV 판매는 지난해보다 300억원 가량 줄었고 인터넷과 카탈로그 등 기타 판매는 13.6% 감소했다.

모바일 판매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보다는 기존 채널의 판매를 흡수하는 '자기시장 잠식(cannibalization)'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인터넷이나 TV로 상품을 주문하던 고객들이 주문 방법을 모바일로 바꿨을 뿐인 상황이다.


홈쇼핑 3사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특히 모바일 판매 증가율이 클수록 영업이익률 감소폭도 컸다.

올 상반기 GS홈쇼핑의 영업이익률은 10.2%로 전년대비 4.8%포인트 하락했고 현대홈쇼핑은 5.9%포인트 떨어졌다. CJ오쇼핑의 영업이익률도 9.7%로, 2.1%포인트 낮아졌다. 3사 중 모바일 부문 성장이 가장 더뎠던 CJ오쇼핑의 영업이익률 감소폭은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백수오 환불의 여파가 크다지만 백수오 환불이 없었다고 가정하더라도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영업이익률이 4%포인트 이상 떨어지게 된다.

모바일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마진이 높은 TV 판매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인터넷 채널도 초창기에는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모바일이 홈쇼핑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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